전시
no mountain high enough

 
2013. 11. 28 ~
2014. 1. 25
 
Sasa[44]
남화연
박길종
슬기와 민
옥인콜렉티브
이영준
잭슨홍
서영란
 
오프닝
2013. 11. 28(목) 오후 6시
 
관람시간
화 ~ 일요일
낮 12시 ~ 오후 6시
 
기획
현시원
 
후원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
no mountain high enough 포스터

2
‹a#26-81-v1›, Sasa[44]

Digital-print, 
50 × 70 cm
,
Typography by Karl Nawrot, 2013

‹a#26-81-v2›, Sasa[44]

Digital-print, 
50 × 70 cm
,
Typography by Karl Nawrot, 2013

뒤편 영상은 ‹작전명–까맣고 뜨거운 것을 위하여 Operation – For Something Black and Hot
›, 옥인 콜렉티브 Okin Collective
HD, 사운드, 단채널 영상 00:20:00
 2012

HD, sound, single channel video
 00:20:00 
2012

3
‹인왕산에서 만나요 Hangout at Inwang-san (Mt. Inwang)›, 박길종 Kiljong Park
합판에 바퀴, 신동혁이 디자인한 종이, 인왕산에서 가져온 돌
 50 × 50 × 36 cm (높이는 점점 줄어듬), 
2013
Wheels on plywood, a paper designed by Donghyeok Shin, a rock brought from Inwang-san 50 × 50 × 36 cm (height is getting lower), 2013

4
‹장식적 정보 Decorative Information›, 슬기와 민 Sulki and Min
펠트, 레이저 커팅, 가변 크기, 2013

Felt, laser cutting, Dimensions variable, 2013

5
‹Rocky Waves(석파, 石波)-2 Rocky Waves-2›, 옥인 콜렉티브 Okin Collective

자체 제작한 풍향계에 라디오 송신기 설치, FM 92.6, 가변크기, 2013
Self-manufacturing wind vane and radio transmitter, FM 92.6, Dimensions variable, 2013

6
‹배 Boat›
, 잭슨홍
 Jackson Hong 

철판 및 각재, 분체도장
, 80 × 290 × 103 cm
, 2013

Powder coated steel, sheet and extrusion,
 80 × 290 × 103 cm,
 2013

7
‹마운틴 마마 mountain mama›, 남화연 
Hwayeon Nam

가변 크기, 
2013
Dimensions variable, 2013

 
오늘날의 풍수지리는 호연지기를 무기 삼아 산을 오르는 자에게만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이상한 감각이다. 해발 338m의 인왕산을 보는 눈은 꼭짓점이 없다. 방향 잃은 감각이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인왕산은 한 장의 그림처럼 존재한다. 수도 한성을 결정짓는 공간이었던 국사당과 김신조 루트, 장마철 비가 멈춘 후 산세를 그린 정선의 인왕제색도 이미지, 청풍계가 혼재된 이 산은 여러 시대의 불순물을 간직한 돌덩어리다. 정상에 오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그러나 인왕산의 존재는 등산과 등산복에 관심 없는 이들에게 실제 경험을 던져주지 않는 텅 빈 암호일 뿐이며, 그냥 돌덩어리다. 산을 뽑아버리지 않는 이상 산은 움직이지 않는다. 부동·수직적인 산의 형태가 가진 영속성 앞에서 궁금한 것은 우리가 보고 있는 풍경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가의 문제다.
 
no mountain high enough는 인왕산 주변의 지도를 당대 작가들의 시각으로 조망하고 재구축하려는 ‘망상’에서 시작되었다. 소화제 없이는 살기 어려울 것 같은 풍경 속에서 인왕산을 건져 올린 이 전시는 서울의 표면에 켜켜이 쌓아올린 시간과 공간을 당대적으로, 또 파편적으로 흐트러뜨린다. 전시는 338m의 바윗덩어리인 인왕산을 1:1로 지칭하는 것만은 아니다. 전시장 안팎에서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작업과 글들 또한 객관적 지표로서의 산이 갖는 형상과 정보의 압축인 지도와는 다른 길을 간다. 이들이 만들어낸 인왕산 주변의 펼쳐진 지도는 하나의 기념비적인 장면으로 압축되기를 거부하며 산을 바라보거나 오르는 방향의 반대 국면을 찌르고 또 거스른다. 이 시대착오적인 산의 형식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오늘날의 ‘망상’이란 어떤 것이며 이것은 인왕산이라는 장소의 테두리를 넘어 다른 어떤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장소와 무관한 추정과 비약하는 순간의 명멸을 지금, 여기로 불러내는 것은 아닐까. no mountain high enough는 오늘날 산의 이미지가 존재하는 방식이자 당대 이미지를 탐구하는 과정의 ‘목표 상실’에 관한 전시로 기능한다. 반어적으로, 산은 목표가 부재한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손쉬운 목표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산의 정상을 오르는 기간만큼은 목표 달성을 위해 끌어올린 에너지로 꼭짓점을 향해 간다.
 
작가들의 작업은 한 덩어리의 산처럼 모여있는 형국은 아니다. 대신 하산하는 자의 기억처럼 인왕산이 축적해낸 현실과 망상 곳곳에 흩어진 풍수지리를 함께 또 다르게 보여준다. 인왕산이라는 2013년의 구체적인 리얼리티의 장소에서 출발한 전시는 어쩌면 아주 멀리 가 버려 다른 이상한 산을 만들어낸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산은 이 전시장에서 너무도 가까이 있다.
avp_인왕산_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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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시
HOME/WORK


지난 전시
no mountain high enough
문서
활동
사장님의 아들, 야간 근무자의 어머니

김주원

시청각에서
2014. 3.25(화)
2014. 3.28(금)
2014. 4.1(화)
2014. 4.4(금)
2014. 4.8(화)
2014. 4.11(금)
2014. 4.14(월)
2014. 4.18(금)
2014. 4.21(월)
2014. 4.25(금)

연습 1.

구민자

시청각에서
2014. 4. 18(금)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2014. 4. 25(금)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2014. 4. 26(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글 쓰는 광대,
after 카프카의 ‹단식광대›

이영준
2013. 11. 28(목) 오후 8시 30분
2013. 12. 14(토) 낮 12시

카프카의 소설 ‹단식광대›에는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단식 밖에 없어서 서커스단에서 단식을 재주로 보여주는 광대가 나온다.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글쓰기 밖에 없는 이영준은 대중들 앞에서 글 쓰는 자신을 노출시킨다. 그는 해발고도 338미터의 인왕산을 배경으로 8천 미터 산들과 그 산을 섭렵한 위대한 인간들, 그리고 오늘도 700미터짜리 산에서 소주를 까는 평범한인간들의 얘기를 쓸 것이다. 카프카의 단식광대는 결국 굶어죽는다. 이영준은 과연 글 쓰다 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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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전배를채우는이영준

인왕산에서 만나요

박길종
2013. 12. 7(토) 낮 12시
2013. 12. 21(토) 낮 12시

축지법, 소리, 근두운, 관상, 순간이동, 초상화, 지도, 분신술, 술, 손수건, 산신령, 산을 뚫고 달려가는 폭주기관차와 총알탄 사나이. 수수께끼의 인물 2명과 2개의 지도, 그리고 한 명의 안내인과 함께 인왕산에서 만나요.

1   송화백과 함께하는 등산로:
기차바위 – 정상 – 수성동 계곡
12월 7일 토요일 낮 12시,
지하철 홍제역 2번 출구 앞에서 모임

2   나잠수와 함께하는 등산로:
수성동 계곡 – 정상 – 윤동주 문학관
12월 21일 토요일 낮 12시,
지하철 경복궁역 3번 출구 앞에서 모임

참가는 자유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 불륜 남녀, 외나무다리의 원수,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같이 손잡고 오세요. (혼자 와도 좋아요.) 모르는 사이여도 밀어주고 당겨주며 같이 산에 올라 ‘야~호’를 외치고 내려오는 겁니다.

준비물:
산에 올라가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
편한 복장과 편한 신발. 그리고 미소와 여유.

기념품 증정:
이 전단지를 가지고 오면 2개의 등산로가 그려진 손수건을 드립니다.
그리고 2번 모두 참가한 분께는 인왕산 뱃지를 드립니다.

문의:
안내인 010-4571-7204 / kjarcade@gmail.com / bellroad.1px.kr

기획, 진행, 좌대 제작:
박길종

지도 그림, 산행 대장:
나잠수, 송화백

손수건, 리플렛 디자인:
신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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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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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예뻐질 거야

서영란
김은경(안무), 김보라(디자인)
2013. 12. 14(토) 오후 6시


이 작업은 인왕산을 동인하여 작업을 생산하고 사회적 예술구도에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인왕산과 모종의 계약관계를 맺고 있으나 인왕산은 등장하지 않는다. 인왕산을 이용하는 쉽고 흔한 방법은 미용과 운동의 기계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작업의 창작자들은 이미 요가와 기공, 벨리댄스, 플라멩고 춤 배우기를 통해서 그러한 역할을 충당해왔다. 그 시점에서 인왕산과 요가, 건강체조, 춤들의 공통점을발견할 수 있었는데, 실제로 그들은 미용과 건강이라는 주도적인 기표 아래에 인류사동안 몇 만겹의 다른 의미를 거쳐왔다는 것이다. 이 작업은 그 겹들을 하이퍼 링크하고 동조시키며 무한히 연결하기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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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인 콜렉티브 상영회

옥인콜렉티브
2013. 12. 20(금) ~ 2013. 12. 22(일)
시청각

상영작:
<서울 데카당스>(2013)
<돈키호테 델 까레(거리의 돈키호테)>(2013)
<작전명—까맣고 뜨거운 것을 위하여>(2012)

대화:
재난과 웃음, 긴박한 우회 2
유운성(영화평론가,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부장),
현시원(큐레이터), 옥인콜렉티브
2013. 12. 21(토) 오후 3시
시청각

시청각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7-6 [map]
avpavilion@gmail.com
02-730-1010
 
시청각(Audio Visual Pavilion)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7-6번지에 위치한 디귿자 형태의 한옥 ‘전시장, 전시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