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슈탕케, 조희영
‹이십삼›
시청각 랩
2023. 3. 21 - 4. 2
관람시간
화수목금 오후 3시~7시
토일 오후 2시~7시
* 오픈 당일 오후 3시부터 관람 가능합니다
* 3월 21일(화) 오후 5시 작가가 참여하는 간단한 오프닝이 있습니다
** 관람 시간이 요일 별로 다릅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작가: 마코 슈탕케, 조희영
큐레이터 : 현시원
그래픽 디자인 : 루카스 쉼프하우저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Marco Stanke, Heeyoung Jo
23
AVP Lab
2023. 3. 21 - 4. 2
Tue-Fri 3~7 PM
Sat-Sun 2~7 PM
Artists : Marco Stanke, Heeyoung Jo
Curator : Seewon Hyun
Graphic Design : Lukas Schimpfhauser
Supported by : Arts Council Korea
시청각 랩은 2023년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마코 슈탕케와 조희영의 2인전 《23》을 연다. 독일 뮌헨에 거주하는 두 작가의 전시는 서울과 뮌헨의 두 공간을 통과하고 교차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시청각 랩의 하얀 벽면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마코 슈탕케와 조희영은 직접 손으로 부쳐야 하는 비행기의 짐 가방과 우편 엽서만을 이용해 작품을 보냈다. 즉 뮌헨의 작업실에서 시청각 랩으로 도착한 두 작가의 작업은 작가의 여행 가방 안에 들어간 제한 무게 23kg 이내의 작업이었다. 또 손으로 주소를 쓴 엽서와 우표를 통해 뮌헨에서 보낸 54개의 엽서가 도착했다.
독일 뮌헨에 거주하는 두 작가는 뮌헨의 작업실과 서울의 시청각 랩이라는 두 공간을 출발과(↔) 도착, 제작과(↔) 전시, 만들기와(↔) 배치하기의 양 축으로 대칭시킨다. 그리고 그 사이 공항에서 부쳐야 할 여행가방이 있다. 가방의 제한 무게는 이 전시의 주제이자 제 3의 작가다. 여행가방(님)은 뮌헨 작업실과 시청각 랩이라는 두 공간 사이에 위치한다. 또 각자의 작업을 해나가는 조희영과 마코 사이에서 판단의 결정권을 행사한다.
두 작가가 각각 서울로 옮겨 온 여행가방은 작품을 운송하기 위한 수단만이 아니다. 그리드, 색채, 촉감, 무게, 부피, 형태를 압축 테스트할 수 있는 ‘엄선된 전시공간’이다. 마코와 조희영은 여행가방이 그 자체로 하나의 전시공간이자 큐레이팅된 공간이라고 주장한다. 가방을 열었을 때 접고 뉘이고 돌돌 만 두 작가의 작업은 23킬로라는 무게에 맞게 최적화되어서 왔다. 가방 안에는 23킬로그램 무게보다 ‘큰’ 아이디어와 계획이 포개져 같이 왔다.
모든 미술 작품은 이동한다. 작업실에서 전시장으로, 전시장에서 운좋게는 꽤 괜찮은 수장고로. 수장고에서 벽으로, 벽에서 지상과 지하로 이동한다. 미술사에서의 미술 작품도 이동이 수단이자 목적이다. 뒤샹의 여행가방부터 플럭서스의 플럭스키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거의 이동 중이다. 2023년 2월 어느 날 두 작가가 우표를 붙여 보낸 54개의 엽서가 거짓말처럼 깨끗한 모습으로 도착했다. 이곳에서 마코의 추상미술과 예술 교육, 그리고 인쇄물과 자, 조희영의 회화에 담긴 프레임과 칼라, 순간 기록에 관해 더 들어보기로 하자. (현시원)
* 전시 리플릿 전문을 PDF로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