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랩 (AVP lab)
AVP 2013~2019
avpavilion@gmail.com
시청각 랩(AVP lab)은 연구 공간이자 작품, 작가와 대화하는 창구로, 계간 시청각을 만드는 오피스 개념의 전시 공간이다.
AVP lab, where the exhibition is hosted, is an office-styled exhibition space that publishes AVP Monthly, in addition to serving as a research space and avenue to connect with artwork and artists.
서울 용산구 용문동 38-118 1층
(도로명) 효창원로 25길 9
1F, 38-118 Yongmun dong,
Yongsan-gu, Seoul
KAKAO MAP / NAVER MAP
시청각 랩 AVP LAB
전시 문서 Exhibition Document
계간 시청각 AVP Quarte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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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저린 콜렉티브​​
‹춤에 관한 노래는 적어도 9개는 필요하지›

시청각 랩
 
2023.1.14 (토) - 1.20 (금)
 
관람시간
오후 12시 - 오후 6시
 
주최/기획: 탠저린 콜렉티브
음악감독: 노디
그래픽 디자인: 마카다미아 오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서예원
주관: 시청각랩
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Tangerine Collective
We need 9 dance songs, seriously

 
AVP Lab
 
2023.Jan.14 (Sat) - Jan.20 (Fri)
 
Tuesdays - Sundays
12 - 6 pm
 
Produced/Curated by Tangerine Collective
Music Director by Noddy Woo
Graphic Design by Macadamia oh
Curatorial Assistant by Yewon Seo
Organized by AVP
Supported by Korea Arts Management Service


 
시청각랩은 2023년 1월 14일부터 1월 20일까지 탠저린 콜렉티브(김재리, 임지애, 장혜진)의 기획전 ‹춤에 관한 노래는 적어도 9개는 필요하지›를 연다. 시청각랩의 물리적 공간 안에서 탠저린 콜렉티브는 그간 쌓아왔던 안무의 전시와 움직임의 워크숍에 대한 시간을 나눈다. 안무가, 드라마투르그, 연구자, 교육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온 김재리, 임지애, 장혜진은 이번 전시와 워크숍에서 노래와 춤, ‘함께 하기’를 몸을 통과시키며 대화한다.
 
‹춤에 관한 노래는 9개는 필요하지› 에서 이들은 오늘날 춤을 춘다는 행위와 마음을 움직임으로 다루고, 또 살핀다. 탠저린 콜렉티브가 이야기하듯 이것은 ‘함께(co)’를 반복적으로 부르는 일이며, “춤을 노래하는”, 혼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향한 시도이기도 하다. ‹춤에 관한 노래는 적어도 9개는 필요하지›는 이틀 동안의 워크숍을 통해 함께 노래하고 대화하는 자리로 이어진다. 이 전시에서 탠저린 콜렉티브와 참여자들은 워크숍을 꾸리며, 노래(singing)와 소환(calling)에 관한 모임 그 자체가 된다. (글 현시원)
 
‹춤에 관한 노래는 적어도 9개는 필요하지›는 행사되지 않는 춤을 사랑의 마음으로 노래한다. 춤의 이야기를 함께 살피고, 춤의 언저리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며 공생과 연대 그리고 돌봄을 이야기한다. 춤의 낭비와 비생산적인 게으름, 춤의 금기와 혐오, 춤에서의 어둠의 연대기를 환대하며,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또는 금지할 수록 더욱더 존재하는 춤을 노래한다. 9개의 노래는 문화, 국경을 넘어 되풀이되는 ‘안무혐오/춤 공포증(choreophobia)’을 전복하는 실천이며, 질량을 갖지 않고 공간을 점유하지 않은 물질을 도구로 식민지적 사고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시청각 랩은 ‘다름’의 접촉, 함께 있기, 교환하기, 공유하기의 실험 및 실천을 통해서 춤에 대한 대화의 진화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꾸려지며, 이는 co-care와 co-curation의 행위가 일어나는 관계의 집합소로 확장된다. 춤의 노래가 흐르는 시간과 공간 안에서 마주하는 몸, 역할, 관계 그리고 지식은 어떠한 방식으로 서로 이웃할 수 있을까? (글 탠저린 콜렉티브)
 
 
탠저린 콜렉티브 워크숍
전시 기간 중 워크숍 ‹워크숍 #1 콜렉티브 싱잉›, ‹워크숍 # 2 콜렉티브 토킹›이 진행된다. 워크숍은 함께 무언가를 배우고 생각하며 조율, 협상, 미러링을 통해서 연결을 시도한다. 배우는 행위 앞에 ‘함께’를 둠으로써 배움의 위계, 관습, 제도, 규범에 대한 질문을 담는다. 함께 노래하기와 함께 읽기를 통해서 역사적으로 또는 역사로부터 이탈하는 춤과 몸을 이야기하고, 다름을 존중하고 수줍음과 의심을 소외시키지 않는 상호연결을 시도한다.
 
 
1/16(월) 3-6pm @ 시청각랩 1층
 
워크숍 #1
‹콜렉티브 싱잉›
탠저린 콜렉티브는 춤에 관한 노래 9개를 만들게 되었다. 왜 그랬을까? 2020년 얽힘 레지던시를 함께 기획하며 만난 이들은 올해 초 다시 행동으로서의 리서치(Research as Action)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6개월 동안 매주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만나며 춤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이 담화들이 어떠한 이론으로 남게 되기를 원치 않았다. 대신 무성하게 떠도는, 그래서 무의식에 침투할 수 있는 농담처럼 흘러서 이동하기를 바란다. 뒷담화처럼 떠돌 수 있는 노래를 나누며, 이 것들이 유령처럼 지구를 떠돌아다니게 될 것을 상상한다. 안무혐오를 해제시키며 돌아다닐 나쁜 춤으로서의 노래들. 인후통의 시대를 기점으로 한참을 불려질 이 노래들. 이 노래들을 함께 부를 것을 제안하는 싱잉 워크숍이다. 노래하고, 즉흥적으로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떠올리며 우리는 ‘교차 듣기’를 수행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1/17(화) 3-6pm @ 시청각랩 1층
 
워크숍 #2
‹콜렉티브 토킹›
콜렉티브 토킹에서는 춤이 토론의 데이터베이스가 된다. ‘춤 작품을 생산하기’보다는, ‘춤이 생산할 수 있는 무수한 것들’에 주목하며 함께 이야기한다. 특히 1930년대와 2022년에 공통적으로 발생한 ‘안무 혐오/춤 공포증(choreo-phobia)’에 관한 사건들을 통해 왜 춤이 사랑과 혐오의 대상이 되었는지 서로에게 질문한다. 또한 사회-역사-문화적 만남으로서의 관람 행위와 춤 행위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금기된 신체를 다시-소환(re-calling)한다.
 
참여인원: 선착순 15명
참가비: 무료
장소: 시청각랩 (서울시 용산구 용문동 38-118)
 
신청방법 :구글 신청 폼에 입력 (선착순)
신청하러 가기
 
※ 사전 연락 없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이후 프로그램 신청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참여자 여러분의 적극 협조 부탁드립니다.
 
 
텐저린 콜렉티브
탠저린 콜렉티브(김재리, 임지애, 장혜진)는 한국과 독일 그리고 미국의 공연예술 현장에서 안무가, 드라마투르그, 이론가, 큐레이터, 교육자, 예술 자문 등 다양한 역할로 활동하는 3인으로 구성된 콜렉티브이다. 다양한 공연 작품의 공존과 작가 사이의 유기성/상호관계성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2020년 팬데믹이 한참 심각했을 시기 ‘얽힘레지던시’라는 가상의 레지던시를 기획했고, 거리두기와 잠시멈춤 안팎에서 작용하는 얽힘의 운동성을 실천했다. 텔레파시 기술감각을 활용한 일종의 동행의 감각을 좇으며 국내외 26명의 예술가들에게 안부의 편지를 보내며 그들과의 교감을 시도했다. 그들과 연결되기 위해 고안된 총 26개의 스코어는 열린 공간에 공유되었다. 2022년, 잠시 멈춤의 시대가 끝나고 고립에서 벗어난 우리는 사랑과 혐오 그리고 탈식민화에 대한 질문과 다시 만난다. 2022년 우리는 춤의 안부를 물으며 이에 대한 사랑과 혐오를 확인한다.
 
 

We need 9 dance songs, seriously singing the love of dance that is not-yet-performed. We listen to stories of others and think about ways to spend time together around dance while contemplating on symbiosis, solidarity, and care. We welcome the unproductive laziness, the taboos, and hate in the dark chronicles of dance. We summon dance that exists but is invisible. The more it gets forbidden, the more it dances with desire. The 9 songs are a practice to subvert the recursive ‘Choreophobia’ that occurs across the borders. It is an act of escape from colonial thinking by using materials that have no mass, so they don’t occupy the space. The AVP lab is a relational room where the dancing dialogue evolves through the experiments and practices of being together, exchanging, and sharing differences. In what way can the bodies, roles, relationships, and knowledge neighbour within the time and space where the dance songs flow?